청와대 경제수석도 기업의 인사담당자도 올 연말은 구조조정이란 단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과감하게 옥석을 가리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려고 하지만 저항이 만만치 않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살길을 끊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연말은 세계적 경제침체로 유달리 이 단어가 심각하게 느껴진다.

기업이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business restructuring)을 한다면 그 속에서 눈치보고 정치하는 샐러리맨들에겐 '보디 리스트럭처링'(body restructuring)을 권하고 싶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 내 몸에 대한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내 부서나，내 책상이 없어지지 않을까 두려운 샐러리맨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작아지는 자신을 느낄 때 가장 필요한 건 나에 대한 강한 신념이다. 마케팅에서는 그러한 신념을 갖기 위해 SWOT 분석을 하듯 개인도 자신의 강점(strength)을 극대화하고 약점(weakness)은 보완하며 기회(opportunity)를 찾아 개발하고 위협(threat)요인을 제거하는 내 몸 구조조정에 나서야 가치와 몸값이 올라간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강점과 기회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점과 위협요인을 잘 살피는 일이라 하겠다. 자신이 즐기는 술 담배의 양,건강검진 상태，배우자와의 잠자리의 횟수나 발기지속 시간에 대해서도 약점과 위협요인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남편이 피곤해서 잠자리를 피하는 게 이혼사유가 될 수 있듯이 약한 체력과 피로가 업무에 영향을 주게 되면 일자리에서 패하게 된다. 피곤을 느끼는 몸이란 가장 먼저 자신을 위협해 올 수 있는 큰 위기상황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야 한다. 특히 남성은 지난 6개월간의 성생활을 기준으로 성욕，성적매력，애무，만족，성적 자극，발기상태，사정시간，성교시간，오르가슴，체위 등 10개 항목에 대한 성지수(SQ:Sexual Quotient)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몸이 구조조정의 대상인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의 실력자인 가이 카와사키는 블로그에서 'Cut deep and cut once' 라는 구조조정의 한 원칙을 밝혔다. '최소 규모로 구조조정을 한 번 해 보고 안되면 다시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것보다는 냉철하게 접근해서 단 한번의 구조조정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라'는 얘기다. 내 몸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지금 당장 단번에 결심을 굳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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