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지 시장 오지 마세요. "

한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이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NHK가 보도했다. 시장 관리소측은 일단 대목인 내년 1월17일까지 관람을 중단시킨 뒤 상황을 봐가며 재허용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츠키지는 세계 최대 수산물 시장으로,특히 참치 경매로 유명하다.

모리모토 히로유키 츠키지 시장장(관리본부장)은 "관광객들이 너무 몰려와 경매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안전 사고 위험이 높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리소측은 이날 새벽부터 경비원들을 배치해 시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제지,일부 관광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온 한 관광객은 "참치 경매가 볼만하다고 해 일부러 왔는데 출입을 못하게 해 유감"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도쿄를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에 츠키지 시장이 실리면서 몇년 전부터 참치 경매장에는 외국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참치 경매 등 새벽 수산물 시장의 모습을 둘러본뒤 시장에서 사먹는 초밥(스시) 코스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