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부터 산간벽지 야전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도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15일 국방부와 협약식을 갖고 육군 부대 전역에 고속 광케이블망을 설치하는 국방 광대역통신망(BcN)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당 64킬로비트(Kbps)급 네트워크를 임대해 사용하던 국방 통신망을 초당 2메가비트(Mbps)급 광케이블 자가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산간벽지 야전부대까지 포함해 전국 2600여개 부대 전역에 초고속망을 설치,전방 야전부대 병사들까지 인터넷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군 인트라넷을 통해 온라인 교육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새로 구축될 국방 광대역통신망에는 처음으로 무선랜(와이파이)을 도입,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활용할 수도 있다.이밖에 전화에 의존하던 부대 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군인트라넷으로 집중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광대역 통신망 구축은 물론 앞으로 10년간 군 통신망 운영도 맡게 된다.자가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도 3000여억원에 달한다.내년 4월께 착공해 2010년 1월부터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인수 후 유·무선 통합망 사업을 처음으로 따내 경쟁업체 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켜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C&C,SK건설 등 SK그룹 6개 관계사와 우일정보기술,씨그널정보통신 등이 참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