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87.3%가 경기침체에도 불구,내년도 사회공헌 활동을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전체 응답기업의 45.1%는 내년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42.2%나 됐다.‘사회공헌 활동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5%에 그쳤다.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으로 꼽은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33.3%)였다.‘사회적 분위기’(29.9%)와 ‘사원들의 합의’(23.3%)라는 응답도 많았다.

사회공헌 활동과 경영 비전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52.9%가 ‘매우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기업의 특성과 비전을 연계한 장기적 관점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해석이다.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공헌 계층은 아동·청소년(29.7%),노인(24.4%),장애인(24.3%) 등 이었다.다문화 가정과 미혼모를 지원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업은 각각 8.8%와 7.4% 였다.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정대순 전경련 사회공헌팀장은 “기업들의 내년 사회공헌 활동이 올해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사회공헌 활동이 한층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