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반등에 중국펀드 손실 회복 '시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요펀드 최근 한달간 수익률 15% 넘어
거치식 일부 환매해 국내상품 갈아타볼만
홍콩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중국 펀드들이 빠르게 손실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으면서 일부 펀드는 '수익률 반토막'이란 멍에를 벗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거치식 투자자라면 이번 기회에 부분 환매해 국내 펀드 등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적립식으로 2~3년 이상 투자할 생각이라면 내년부터 투자금액을 서서히 늘려 적극적으로 원금 회복에 나서라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요 중국 펀드들은 1개월 사이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며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PCA차이나드래곤A쉐어1'(18.36%) '슈로더차이나그로스'(16.70%) '동부차이나1'(15.98%) '봉쥬르차이나2'(15.94%) 등이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투신 신한BNP파리바 슈로더 등의 펀드들은 올해 손실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중국 펀드의 회복세는 수익률에 직결되는 홍콩 증시의 H지수가 1개월간 16.4% 상승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홍콩 H지수는 지난 10월 말의 올해 최저치에 비해 65.1%나 급반등한 상태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연중 저점에서 17.4% 상승하며 반등하고 있다.
다만 펀드별로는 수익률 회복 속도가 다르다. 홍콩 증시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주의 비중이 펀드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슈로더차이나그로스'는 은행주 비중이 15%에 달해 반등장에서 재미를 봤지만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은 은행주 비중을 5%로 줄여놓은 바람에 1개월간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펀드 전문가들은 거치식 가입자 가운데 중국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일부 환매를 고려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중국과 홍콩 증시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산업생산지수 등 실물지표가 나빠 경계가 필요하다"며 "거치식으로 중국 펀드에 물린 투자자는 일부 환매해 국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 팀장도 "이머징시장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정부 대책에 의존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중국 펀드 비중이 크다면 일부 환매해서 선진국 펀드나 국내주식형 등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생각할 때"라고 조언했다.
손장수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증시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립식 가입자는 서서히 월간 적립액을 높여 손실 만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거치식 일부 환매해 국내상품 갈아타볼만
홍콩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중국 펀드들이 빠르게 손실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으면서 일부 펀드는 '수익률 반토막'이란 멍에를 벗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거치식 투자자라면 이번 기회에 부분 환매해 국내 펀드 등으로 갈아타는 전략을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적립식으로 2~3년 이상 투자할 생각이라면 내년부터 투자금액을 서서히 늘려 적극적으로 원금 회복에 나서라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요 중국 펀드들은 1개월 사이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며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PCA차이나드래곤A쉐어1'(18.36%) '슈로더차이나그로스'(16.70%) '동부차이나1'(15.98%) '봉쥬르차이나2'(15.94%) 등이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투신 신한BNP파리바 슈로더 등의 펀드들은 올해 손실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중국 펀드의 회복세는 수익률에 직결되는 홍콩 증시의 H지수가 1개월간 16.4% 상승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홍콩 H지수는 지난 10월 말의 올해 최저치에 비해 65.1%나 급반등한 상태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연중 저점에서 17.4% 상승하며 반등하고 있다.
다만 펀드별로는 수익률 회복 속도가 다르다. 홍콩 증시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주의 비중이 펀드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슈로더차이나그로스'는 은행주 비중이 15%에 달해 반등장에서 재미를 봤지만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은 은행주 비중을 5%로 줄여놓은 바람에 1개월간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펀드 전문가들은 거치식 가입자 가운데 중국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일부 환매를 고려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중국과 홍콩 증시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산업생산지수 등 실물지표가 나빠 경계가 필요하다"며 "거치식으로 중국 펀드에 물린 투자자는 일부 환매해 국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 팀장도 "이머징시장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정부 대책에 의존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중국 펀드 비중이 크다면 일부 환매해서 선진국 펀드나 국내주식형 등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생각할 때"라고 조언했다.
손장수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증시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립식 가입자는 서서히 월간 적립액을 높여 손실 만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