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보 이사장 "보증지원 내년 상반기에 집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물경제 침체 대비
보증규모 6조 늘리고
상반기 70% 집행할 것
신용보증기금의 내년 보증 총량이 올해보다 6조원 늘어나고 보증액의 70% 정도가 상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보증 규모는 일반보증에서 4조원,특별보증에서 2조원 늘어난 36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실물경기의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상반기에 보증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통상 연간 보증지원의 55%는 상반기,45%는 하반기에 이뤄졌는데 내년에는 상ㆍ하반기 비중이 7 대 3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출금의 95%를 신보가 지급보증하는 비율을 10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설자금이나 수출금융 등에 제한적으로 100% 보증해주고 있다"며 "전체 일반 보증비율을 100%로 높이면 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안 이사장은 "최근 신한은행이 내년까지 100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키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2개 시중은행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기업 중에서도 10억원가량 출연하겠다고 밝힌 곳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의 대출회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중 은행의 소상공인 부동산담보대출을 1조원 한도에서 보증하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보가 보증할 경우 은행의 위험자산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부수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기술보증기금과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실물경기 침체가 관건인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가 한 고비를 넘긴다면 통합 논의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 이사장은 2012년까지 직원수 13.2%를 감축하는 등 본부조직 슬림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5개 사업부문,20개 부서로 구성돼 있는 본부조직을 4개 부문,15개 부서로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이사장을 포함한 상임임원은 기본 연봉을 35.8% 삭감하고 직원들의 연봉은 동결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보 측은 이번 조직체계 개편으로 정부 지침에 따른 경비절감 목표액 41억7400만원보다 3.9% 늘어난 57억9000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보증규모 6조 늘리고
상반기 70% 집행할 것
신용보증기금의 내년 보증 총량이 올해보다 6조원 늘어나고 보증액의 70% 정도가 상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보증 규모는 일반보증에서 4조원,특별보증에서 2조원 늘어난 36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실물경기의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상반기에 보증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통상 연간 보증지원의 55%는 상반기,45%는 하반기에 이뤄졌는데 내년에는 상ㆍ하반기 비중이 7 대 3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출금의 95%를 신보가 지급보증하는 비율을 10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설자금이나 수출금융 등에 제한적으로 100% 보증해주고 있다"며 "전체 일반 보증비율을 100%로 높이면 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안 이사장은 "최근 신한은행이 내년까지 100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키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2개 시중은행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기업 중에서도 10억원가량 출연하겠다고 밝힌 곳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의 대출회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중 은행의 소상공인 부동산담보대출을 1조원 한도에서 보증하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보가 보증할 경우 은행의 위험자산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부수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기술보증기금과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실물경기 침체가 관건인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가 한 고비를 넘긴다면 통합 논의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 이사장은 2012년까지 직원수 13.2%를 감축하는 등 본부조직 슬림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5개 사업부문,20개 부서로 구성돼 있는 본부조직을 4개 부문,15개 부서로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이사장을 포함한 상임임원은 기본 연봉을 35.8% 삭감하고 직원들의 연봉은 동결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보 측은 이번 조직체계 개편으로 정부 지침에 따른 경비절감 목표액 41억7400만원보다 3.9% 늘어난 57억9000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