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바람을 몰고 온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왔던 음악들을 집중적으로 들려주는 연주회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2009년 1월11일)와 '칸타빌레 콘서트 시즌 3'(2009년 1월4일)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오케스트라의 '칸타빌레 콘서트 시즌 3'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차례 내한공연 모두 세종문화회관 공연 중 최고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공연.연주자들이 드라마에 나왔던 인물과 같은 의상을 입고 비슷하게 행동함으로써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연주할 곡은 드라마에 등장했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전악장,베토벤 교향곡 제7번 전악장이다. 드라마 주인공 치아키처럼 지휘과 학생인 최수열씨(28가 지휘봉을 잡는다. 드라마와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연주곡 사이사이에 영상이 삽입되고 지휘자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씨와 피아니스트 이효주씨 등이 참여한다. 1월3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1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18일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도 공연한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 콘서트는 드라마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무대의 연주곡 역시 드라마에 삽입됐던 작품들로 꾸며진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고,60명 규모의 인천오페라합창단과 함께 드라마 엔딩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 지휘자의 해설이 곁들여지며,드라마 출연진이 카메오로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1월3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을 비롯 1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7일 김해 문화의전당 공연으로 이어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