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국제감사기준(ISA)' 도입을 앞두고 감사주체인 감사인과 회계법인이 먼저 새로운 제도에 대해 이해력을 높이고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 신 국제감사 기준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IFAC(국제회계사연맹) 회원국으로 2010년부터 이 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박재환 중앙대학교 상경학부 교수는 15일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서울 STX 남산타워에서 주최한 '신 국제감사 기준 전면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대응 방안'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가 공인회계사 173명,교수 40명,감독기관 4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 국제감사 기준 도입 전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개선사항으로 99명(38%)이 '감사인과 회계법인 조직의 감사품질관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73명(28%)의 응답자는 새 기준에 맞는 '제반 법규 정비'가 시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신 국제감사 기준은 감사주체가 수행한 감사절차의 성격,시기 및 범위에 대해 세부적으로 문서화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 언급이 없는 감사보고서의 보관기관도 5년 이상으로 의무화됐으며,이를 후에 수정하거나 첨가하면 문서로 남길 것을 언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감사주체들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기영 계명대 회계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박영진 삼정회계법인 대표, 편호범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