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가 실시한 라빅 중유화력발전소 국제 경쟁입찰에서 최저가격 입찰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최저가격 입찰자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초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민자 발전회사인 아쿠아(ACWA)와 컨소시엄을 구성,입찰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 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라빅에 12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오는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비용을 합친 투자비는 총 25억달러 규모로 프로젝트 사업자는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기를 팔아 투자비와 수익금을 회수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을 최종 수주하면 지난 7월 수주한 요르단 발전소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 2개의 발전소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중동 지역은 물론 동남아,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