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弗 날린 도이체방크 채권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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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거래로 손실…월가 파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서 촉망받던 30대 중반의 젊은 채권트레이더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손실로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날린 것으로 드러나 월가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미국 법인의 채권트레이더인 보아즈 바인슈타인(35)은 최근 수개월간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투자 다각화와 손실 방지 차원에서 CDS 관련 파생상품 거래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적격등급 기업의 채권 가격마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급등해 채권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매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장조사업체 크레이트사이츠의 브라이언 옐빙턴 거시경제전략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이 이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었다"며 "금융위기 여파로 각 회사의 향후 실적 방향이 불투명한 가운데 무리하게 회사채와 CDS 거래 규모를 넓힌 게 화근이었다"고 전했다.
1998년 도이체방크에 들어온 바인슈타인은 채권 및 신용파생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지난 2월 입사 10년 만에 도이체방크 글로벌 신용거래부문 책임자로 임명돼 월가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내면서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말 미국과 영국법인의 신용파생상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총 9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74% 급감한 4억1400만유로(약 7621억원)에 그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서 촉망받던 30대 중반의 젊은 채권트레이더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손실로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날린 것으로 드러나 월가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미국 법인의 채권트레이더인 보아즈 바인슈타인(35)은 최근 수개월간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투자 다각화와 손실 방지 차원에서 CDS 관련 파생상품 거래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적격등급 기업의 채권 가격마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급등해 채권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매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장조사업체 크레이트사이츠의 브라이언 옐빙턴 거시경제전략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이 이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었다"며 "금융위기 여파로 각 회사의 향후 실적 방향이 불투명한 가운데 무리하게 회사채와 CDS 거래 규모를 넓힌 게 화근이었다"고 전했다.
1998년 도이체방크에 들어온 바인슈타인은 채권 및 신용파생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지난 2월 입사 10년 만에 도이체방크 글로벌 신용거래부문 책임자로 임명돼 월가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내면서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말 미국과 영국법인의 신용파생상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총 9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74% 급감한 4억1400만유로(약 7621억원)에 그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