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의 기준 평균연비를 2012년까지 지금보다 16.5% 높이기로 했다. 또 빛 에너지가 5%에 불과하고 95%를 열로 발산하는 백열전구는 최저소비효율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해 2013년까지 퇴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열어 2012년까지 국가 에너지효율을 11.3% 개선하는 내용의 '제4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저탄소ㆍ고효율 수송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ℓ당 12.4㎞인 배기량 1600㏄ 이하 자동차의 기준평균연비는 2012년까지 ℓ당 14.5㎞로,1600㏄ 초과 자동차는 ℓ당 9.6㎞에서 11.2㎞로 각각 상향조정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양산될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공채매입을 감면키로 했다. 개별소비세와 취ㆍ등록세 면제 방침에 이어 공채 매입 부담까지 줄게 되면 3000만원짜리 하이브리드카의 세금감면액은 3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아울러 고효율제품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가전업체별로 최상위 또는 1등급 효율을 가진 모델을 기준으로 목표효율을 정하고,일정 기간(5년 등)이 지난 뒤엔 전체 모델의 평균효율을 목표효율 이상이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목표관리제 도입으로 저효율 제품의 퇴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