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의 선봉에 선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밀월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취임 후 첫번째 해외 순방지로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13일 도착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의 동맹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고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직접 이날 직접 공항으로 마중나와 카스트로 의장을 포옹하며 카스트로 의장의 첫 해외 방문을 환영했다.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차베스 대통령이 21세기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다”고 추켜세울 정도로 양국은 전통적인 우방이다.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피델은 나의 아버지이며 라울은 내 삼촌이다”라고 서로 친밀함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와 통신 등 분야에서 20억달러 규모의 173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베네수엘라는 쿠바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현재 매일 9만배럴의 분량의 원유를 우대조건으로 수출하고 있으며,2013년까지 이를 15만달러로 늘릴 예정이다.또 쿠바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3만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한 상태며,수천명의 스포츠 트레이너와 농업기술자들을 보내 차베스 정부의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