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총 2000억원 안팎의 하이마트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연내 매각해 단기 차입금을 갚는 등 하이마트 유상증자와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세간에 하이마트 매각설이 나오고있는데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하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2000억원 내외의유 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실사를 진행중인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마무리 짓고 매각대금으로 내년초에 단기 차입금을상환할 계획이어서 자금난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에 대한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회장은 "하이마트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최근까지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 투자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 하이마트가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위한 운영자금 등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7% 정도 늘어난 2조4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유회장은 또 현재 실사중인 유진투자증권 매각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팔고나서후회할수도 있지만 이미 시장에 내놓은만큼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기업의 도리"라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은행등의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동민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