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티엘아이에 대해 출하량 감소와 선물환거래 손실로 인해 4분기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1% 하향 조정한 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재고조정뿐 아니라 부품 재고도 대폭 조정하고 있어 타이밍컨트롤러(T-Con)의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구동칩(LDI) 부문도 국내 패널 업체들보다 출하량 감소폭이 큰 중국의 BOE에 공급하고 있어 74%나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4분기 티엘아이의 통화선물거래손실이 58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세전손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LDI 매출비중 감소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높은 18%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재고조정과 환율 급등 악재가 4분기 선반영돼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에 LDI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부분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