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게임의 순기능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2012년까지 기능성게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능성 게임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대형 게임업체들은 수익 챙기기에 급급해 개발이 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아프리카의 가난과 재해로 굶주린 아이들을 위한 긴급구호활동을 펼칩니다. 게임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세계의 기아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0일 발표한 '푸드포스'는 지구촌의 기아문제를 인식하고 구호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이처럼 게임을 통해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교육적 성과가 있는 것을 기능성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기능성 게임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2012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총 10개 기능성 게임 개발을 지원합니다. 이같은 지원책은 건전한 게임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계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게임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많으니까 게임업계 이미지 개선에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교육용 게임이 이제 막 교육 배우는 아이들한테 효과가 좋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게임 회사들 중 기능성 혹은 교육용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개발하는 회사는 3개 회사에 불과합니다. 넥슨,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을 비롯한 나머지 대형 게임업체들은 현재 개발 계획이 없습니다. 기능성 게임의 필요성은 알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 "돈이 안 되는 거죠. (수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미국에선 군사, 의료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2010년이면 연간 36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우리는 이미 늦은 편입니다. '바다이야기' 이후 사행성 게임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게임 산업의 이미지 개선과 성장성을 위해 좀 더 여유가 있는 대형 게임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능성 게임 개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