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논쟁 그만하자' -박재완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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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이제 대운하 논쟁은 하지 말고 필요한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완 수석은 16일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4대강 정비사업과 대운하 건설의 연계 논란에 대해 "지금 필요한 일들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4대 강이 죽어 있기 때문에 살리는 게 시급다"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왜 대운하에 대한 논란을 계속 뿌리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를 하려면 터널을 뚫어야 하고, 터미널도 조성해야 하고, 관문도 설치해야 하고, 교량도 높여야 하고, 수심도 깊게 파야 한다"면서 "계획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대운하가 아닌데 안한다고 해도 믿지 않으니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는 선언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6월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국가원수가 또 나서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별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국회에서 얼마든지 다시 제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일각에서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주장에 대해 "삽질하는 것 자체가 환경을 죽인다는 단순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삽이 들어가면 무조건 환경파괴라고 생각하면 청계천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이 `토목 뉴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녹색 뉴딜"이라고 반박하고, "홍수를 막고, 수량을 확보하고,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면서 "부수효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뉴딜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 수석은 출범 2년차를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서 "목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이 위기가 끝난 뒤에 새출발할 수 있는 그런 체질을 강화하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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