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휴대폰에서도 이메일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해외에서 스마트폰 인기를 불러온 캐나다 림(RIM)사의 블랙베리(모델명 9000볼드)폰을 출시했다.

북미와 서유럽 등지 150여개 국가에서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외부에서도 회사 메일을 휴대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메일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블랙베리 서버를 설치해야 해 주로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된다.기업들과의 계약 협상,서버 설치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정식 서비스는 12월말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폰은 판매가격은 78만9360원이지만 의무약정 기간,휴대폰 구매량 등 기업 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실구매금액은 달라진다.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블랙베리 이메일 서비스(월 2만6000원)와 데이터퍼펙트(월 1만원),음성통화 요금제 등에 각각 가입해야 해 월 최소 5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T옴니아’와 블랙베리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전무)은 “블랙베리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가 적극 활용할 만큼 해외에서 유명한 제품”이라며 “블랙베리를 통해 기업용 데이터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