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를 발표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한다고 공시한 코스닥기업 오디텍이 오후 2시 33분 현재 4.36% 오르고 있다. 주당 0.3주를 배정하는 오공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한 주당 0.05주를 배정하기로 한 유한양행은 3.9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보통 신주를 발행하면 대금을 받은 다음 주식을 넘기지만,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식을 준다.

따라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에서나 가능하고, 해당기업의 주주들은 가만히 있어도 일정한 비율로 자산이 늘어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보통 강세장에서 무상증자가 호재로 인식되지만, 약세장에서는 물량에 대한 부담감을 줘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워낙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인 경우에는 물량 부담보다 유동성이 좋아진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