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2003년부터 시작한 신뢰경영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사업모델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CJ홈쇼핑의 공격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 평균 8%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CJ홈쇼핑은 국제적 수준의 온라인 유통 노하우를 수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품격 홈쇼핑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 첫 전파를 쏘아올린 지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중국 합작법인 '둥팡(東方)CJ홈쇼핑'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으로 매출 2000억원 달성과 100억원가량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1년 새 매출은 2배,순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났다.

둥팡CJ홈쇼핑의 이 같은 급성장세는 방송 지역을 상하이에서 저장성 내 항저우,창수 등의 도시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CJ홈쇼핑은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에는 톈진에 합작법인 2호 '톈톈(天天) CJ홈쇼핑'을 열었다. 국내 매출도 증가세다. 작년 1조52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조5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디지털 시대에 대비,2005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홈쇼핑 데이터방송 상용화 서비스인 'CJtmall'을 선보였다.

CJ홈쇼핑은 작년 4월부터 '소비자불만 관리 시스템(CCMS)'을 도입해 품질 불만 제로(zero)에 도전하고 있다. 품질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삼진아웃 제도'는 최근 이 회사가 만든 시스템으로 품질 하자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협력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삼진아웃 제도'는 문제의 정도에 따라 시정-주의-경고-퇴출로 단계별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임의로 상품 구성을 변경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등의 행위는 '주의'를 받는다. 문제 개선 전까지는 홈쇼핑에서 팔 수 없다. 또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상품을 발송하면 '경고'를 받아 일정 기간 판매가 중단된다. 원산지 및 소재가 표기와 다르거나 성적서나 인증서를 조작하는 경우는 가장 강력한 '퇴출'을 적용,해당 협력사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주의나 경고를 받은 업체는 제품 모니터링 검사와 CJ홈쇼핑 바이어가 동행해 협력사 점검 등 꼼꼼한 사후관리를 거쳐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한다.

2004년부터는 주부들로 구성된 소비자 상품 평가단 '심미안(審美眼)'을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할 상품을 미리 사용해보고 평가를 내린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