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식시장은 미국증시 조정에 따라 하락 출발했지만 국내 정책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정부는 2009년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은행 자본확충을 지원하고 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해 부실채권을 매입하여 기업대출여력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4대강 정비사업 등 토목건설 투자를 통해 경기침체를 방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달러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국내 신용시장 경색이 완화되면서 국내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트리플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술적 반등이지만, 국내외 정책기대감에 의한 안도랠리는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기악화와 구조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고. 글로벌 신용시장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도강도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기대감은 오바마 신정부의 신 뉴딜 정책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 속도조절은 있겠지만 연말까지 긍정적 흐름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요 업종이 60일 이평선을 돌파하고 있는데, 순환매 관점에서 보면 건설,기계,은행 등 정책 수혜의 중심에 있는 업종은 추격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 반면, IT,자동차 등 글로벌 경기민감주는 아직 가격 측면에서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성락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