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스캔들로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독일 기업 지멘스가 8억달러(1조8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벌금을 물게 됐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멘스는 2000년대 초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의 정부 관리들에게 총 14억달러가량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와 관련,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법정 다툼을 피해 미 법무부 및 증권거래위원회와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