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깎고 1년 무상임대 등 상가 임차인 모시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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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상가 임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월세를 깎아주는 것은 물론 보증금 할인, 무권리금, 무료광고 심지어 1년간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조건마저 제시하는 곳도 있다. 특히 상권이 무르익지 않은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조건의 강도는 비교적 더 높다.
16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30만원인 경기도 용인 동백의 H상가(231m²)는 기존 시설에 대한 권리금을 일체 받지 않을 뿐 아니라 3개월간 약 240만원에 달하는 광고비 지원 조건까지 내걸고 임차인 구인에 나서고 있다.
동백지구의 또 다른 상가도 151m² 실면적 임대조건으로 현 시세에서 보증금, 월세를 20% 하향 조정한바 있다.
1년간 무상임대를 약속한 상가도 있다. 성남 도촌지구내 한 신축중인 상가는 3층 이상의 상층부에 대해 1년간 무상이란 임대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상가활성화 시점을 감안해 계약기간은 4년이어야 하며 2년째부터는 임대료를 정상 지급한다는 단서 조항도 달았다.
이같은 상가의 무상임대 조건은 1~2년 전만해도 준공후 초기 상가 활성 차원에서 일부 상가가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신축상가와 재계약을 포기한 상가의 재입점이 쉽지 않고, 창업 환경마저 여의치 않아 파격적인 조건부 상가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택지지구내 상가는 상권 형성과 조정기간이 길다보니 공실 위험이 더 높은 실정"이라며 "파격적인 임대조건이 임차인의 압박을 다소 풀어줄 조건임에는 분명하지만 상권과 입지 분석을 통한 주변 환경적 여건 등은 충분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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