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노사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6일 '2009년도 경제운용방향' 브리핑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일류 선진국가로 가는데 가장 어려운 과제가 노사 문제"라며 "비정규직 기간 연장 등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고 노사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업 부문 구조조정을 위해 5조6000억원 상당의 전문기관 자본 확충, 은행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고, 기업에 대해서도 이미 마련된 장치 등을 통해 상시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3%로 제시한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믿고 있는 일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업자 증가는 인턴을 확대하는 데 따라서 20만 이상은 할 수 있고, (성장률은) 2% 정도로 많은 기관에서 예상하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1% 정도 더 보탤 수 있다는 노력지수 또는 목표지수가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당면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내년 저성장 국가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가 다시 회복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등 전례없는 세기적 경제위기라는게 강 장관의 진단이다.

그는 또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냉엄한 세계적 생존경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도 전달받았다는게 강 장관의 전언이다.

강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기회를 정말 기회로 활용하면 우리가 G10까지도, G7 뭐라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세계 1위로 도약을 했다. 수비만 해서는 0대0으로 끝난다. 강력한 공격을 막아낸 다음에는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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