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태양광 등 코스닥 테마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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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책 수혜 기대에 동반 강세 … '옥석 가리기' 시급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코스닥 테마주들이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에 힘입어 대운하 관련주와 새만금 관련주가 급등하고 LED(발광다이오드) 및 태양광 관련주들도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너도나도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어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운하 관련주들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삼목정공이 엿새째 상한가를 기록했고,스페코는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특수건설 홈센타 삼호개발 신천개발 이화공영 유신 등도 나란히 이틀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새만금 관련주들도 만만치 않았다. 정부가 올해 안으로 총리실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을 설치하는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자연과환경 서호전기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고,모헨즈(9.39%) 토비스(7.66%) 동우(5.37%) 케이아이씨(4.30%) 등도 급등했다.
정부의 에너지이용 합리화정책 발표로 LED 관련주도 힘을 냈다. 루미마이크로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진디엠피(12.41%) 서울반도체(8.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주자인 태양광 관련주들도 연일 오름세를 탔다.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미리넷 신성홀딩스 등이 2~5%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책 수혜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사례가 많고 정작 언제 해당 기업들의 수익으로 연결될지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운하 관련주로 지목된 기업들 가운데는 "대운하와 관계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있는 업체도 많은 실정이다.
건설·토목업체 이화공영은 "다른 중소형 건설사와 비교해 특별히 대운하주로 분류될 이유도 없고 하천 관련 공사 실적도 전혀 없다"며 "주주들의 문의전화만 빗발쳐서 업무에 지장이 많다"고 토로했다. 신천개발 측은 건물종합관리용역회사여서 건설이나 토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대운하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로포장용 플랜트를 생산하는 스페코도 비슷한 처지다. 스페코 관계자는 "4대강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운하사업을 하더라도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게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하 기간시설 시공기술을 가진 토목업체 특수건설도 정책수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수건설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도로나 철도 구조물 지하를 뚫는 공사여서 대운하나 4대강 사업과는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새만금 관련주들도 대부분 수혜주로 거론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고,실제 수혜가 점쳐지더라도 새만금 사업은 빨라야 2020년에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대운하나 새만금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대형 건설사가 사업을 맡게 마련"이라며 "중소형 건설사들이 하도급 공사를 맡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하면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주는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3년까지 백열전구 퇴출을 예고해 백열전구 대체형 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백열전구 퇴출은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향후 LED 교체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대진디엠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그린에너지 관련주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미리넷솔라의 이상철 회장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그린에너지 비중이 12~13% 수준인데 우리는 2%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코스닥 테마주들이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에 힘입어 대운하 관련주와 새만금 관련주가 급등하고 LED(발광다이오드) 및 태양광 관련주들도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너도나도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어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운하 관련주들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삼목정공이 엿새째 상한가를 기록했고,스페코는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특수건설 홈센타 삼호개발 신천개발 이화공영 유신 등도 나란히 이틀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새만금 관련주들도 만만치 않았다. 정부가 올해 안으로 총리실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을 설치하는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자연과환경 서호전기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고,모헨즈(9.39%) 토비스(7.66%) 동우(5.37%) 케이아이씨(4.30%) 등도 급등했다.
정부의 에너지이용 합리화정책 발표로 LED 관련주도 힘을 냈다. 루미마이크로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진디엠피(12.41%) 서울반도체(8.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주자인 태양광 관련주들도 연일 오름세를 탔다.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미리넷 신성홀딩스 등이 2~5%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책 수혜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사례가 많고 정작 언제 해당 기업들의 수익으로 연결될지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운하 관련주로 지목된 기업들 가운데는 "대운하와 관계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있는 업체도 많은 실정이다.
건설·토목업체 이화공영은 "다른 중소형 건설사와 비교해 특별히 대운하주로 분류될 이유도 없고 하천 관련 공사 실적도 전혀 없다"며 "주주들의 문의전화만 빗발쳐서 업무에 지장이 많다"고 토로했다. 신천개발 측은 건물종합관리용역회사여서 건설이나 토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대운하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로포장용 플랜트를 생산하는 스페코도 비슷한 처지다. 스페코 관계자는 "4대강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운하사업을 하더라도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게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하 기간시설 시공기술을 가진 토목업체 특수건설도 정책수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수건설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도로나 철도 구조물 지하를 뚫는 공사여서 대운하나 4대강 사업과는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일축했다.
새만금 관련주들도 대부분 수혜주로 거론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고,실제 수혜가 점쳐지더라도 새만금 사업은 빨라야 2020년에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대운하나 새만금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대형 건설사가 사업을 맡게 마련"이라며 "중소형 건설사들이 하도급 공사를 맡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하면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주는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3년까지 백열전구 퇴출을 예고해 백열전구 대체형 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백열전구 퇴출은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향후 LED 교체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대진디엠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그린에너지 관련주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미리넷솔라의 이상철 회장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그린에너지 비중이 12~13% 수준인데 우리는 2%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