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 적대적 M&A 아니라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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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의 강관업체 금강공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금강공업 지분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확대한 코스닥기업 미주제강은 "적대적 M&A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지만 주가 폭등세가 멈추지 않는 양상이다.
16일 금강공업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4540원에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 같은 폭등은 미주제강이 계열사 성원파이프와 함께 경영참여 목적으로 금강공업 지분을 대주주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주제강은 지난 11일 금강공업 지분을 8.05%에서 10.29%까지 확대하며 현 대주주인 안영순씨 측 보유지분율 10.56%에 바짝 다가섰다. 미주제강은 지난해 9월부터 금강공업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였지만 당시엔 '단순투자' 목적으로 신고했다. 또 실제로 금강공업 지분을 5% 이상 사들였다가 팔면서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고 대주주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지분이 확대되자 뒤늦게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주제강은 적대적 M&A 시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처음부터 금강공업에 대한 적대적 M&A 의도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동종업계 회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큰 의미 없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신고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주제강과 금강공업 사장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금강공업도 느긋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제강이 지분 취득 후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면서 "시장에서 적대적 M&A를 우려하고 있지만 경영진 우호세력이 많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사자들의 입장과 상관없이 지분경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폭락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6일 금강공업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4540원에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 같은 폭등은 미주제강이 계열사 성원파이프와 함께 경영참여 목적으로 금강공업 지분을 대주주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주제강은 지난 11일 금강공업 지분을 8.05%에서 10.29%까지 확대하며 현 대주주인 안영순씨 측 보유지분율 10.56%에 바짝 다가섰다. 미주제강은 지난해 9월부터 금강공업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였지만 당시엔 '단순투자' 목적으로 신고했다. 또 실제로 금강공업 지분을 5% 이상 사들였다가 팔면서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고 대주주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지분이 확대되자 뒤늦게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주제강은 적대적 M&A 시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처음부터 금강공업에 대한 적대적 M&A 의도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동종업계 회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큰 의미 없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신고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주제강과 금강공업 사장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금강공업도 느긋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제강이 지분 취득 후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면서 "시장에서 적대적 M&A를 우려하고 있지만 경영진 우호세력이 많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사자들의 입장과 상관없이 지분경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폭락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