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주가지수와 경제상황이 최악은 벗어났지만 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수적이다.

SK증권은 17일 브라질펀드에 대해 신규가입은 물론 기존 펀드의 환매에 대해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브라질은 최근들어 주가, 통화 그리고 채권 등 경제지표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지난 5월 고점대비 60.1% 가까이 급락했지만, 10월 저점보다는 14일 현재 34.9% 반등했다. 주가수익배율(PER)은 6.9배로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헤알화는 올해 7월말까지 달러대비 14.1% 절상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급락세가 본격화 되면서 14일 현재 헤알화는 34.8% 평가절하된 상태다. 국채수익률도 최근 급락세를 보여 3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24일 18.5%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 반전하는 추세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최근 증시 반등은 각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원자재시장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펀드에 신규가입할 경우 적립식은 매력이 있는 편이지만 거치식의 경우 향후 원자재 가격 추이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는 환매에 따른 장점이크지 않다고 감 연구원을 분석했다. 다만 단기투자자는 반등시 일정부분 현금화해 재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