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17일 대운하 논란을 빚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내가 볼 때는 대운하 예고편"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전국 하천에서 물을 저장하는 많은 보들이 철거중인 상황에서 운하가 아니라면 만들 필요가 없는 보를 설치, 수량을 확보하는 방안과 둑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하천의 정비는 낙동강특별법이 완료된 이후에 하도록 돼있고 이를 2007년 감사원에서 지적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프로젝트를 바로 시행하라고 하는 것은 감사원의 지적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4대강 정비가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는 "일본이 1990대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돈을 퍼붓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치욕스러운 침체를 걷지 않았느냐"며 "4대강에 14조원을 투입하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지만 문화나 복지에 투자하면 2∼3배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