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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차곡차곡 모아뒀던 적금까지 깨면서 펀드에 몰려들던 시절이 있었다. 1~2년의 짧은 기간에 30~40%가 넘게 수익률을 올렸다는 펀드상품의 사례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면서 펀드는 곧 돈을 넣어두기만 하면 마르지 않는 '화수분'과 같은 존재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광풍처럼 일던 펀드 붐은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로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졌다. 오히려 원금이 반토막 난 펀드,두 동강난 주식에 쓰린 속을 부여잡는 서민들만 늘었다.

최근 재테크의 대표상품이었던 펀드와 주식이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리스크 없는 안전한 투자 상품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경기 침체의 한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높은 수익률과 원금보장,환금성까지 확보하는 상품을 원한다면 너무 큰 기대일까.

㈜正大에셋매니지먼트(대표 이정대)는 그 해답으로 부동산이란 상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자산관리시스템을 실현시켜 주목 받고 있다. '자산관리 책임기업'이란 수식어를 전면에 내세운 이 회사가 제시하는 고객만족 자산관리법을 알아본다.

지난 17일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리의 한 공사현장.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인부들이 경사진 지면에 8m 높이의 옹벽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 편에서는 부지 진입을 쉽게 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6m의 도로 두 개가 개설되고 있다. 언뜻 지자체 주도의 토지 정비나 개선사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공사는 ㈜正大에셋매니지먼트가 자체 토지분양 고객들을 위해 실시하는 '사후 환금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그것도 개발비에 대한 고객부담비용이 전혀 없이 순수 회사 보유자산에서 약10억원을 들여 사후 환금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토지 분양이 모두 마무리 된 상태에서 이토록 사후관리 서비스에 정성을 다하는 이유가 뭘까. 회사 측 관계자는 "토지의 가치를 상승시켜 실질적 수익률을 높이고,궁극적으로는 고객의 환금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고객 이익의 극대화'를 실현한다는 의미다.

◆대표 책임공증 등 안전장치 마련

경영을 시작한 지 올해로 3년을 넘어서는 ㈜正大에셋매니지먼트 이정대 대표는 회사의 기존고객 유지율이 70% 이상일 정도로 분양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안전하고 정확한 자산증식을 책임지기 위해 수익성과 환금성을 보장하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걸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가치가 상승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환금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패한 투자로 분류된다. 정확한 정보와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해야 수익률과 환금성이 모두 보장될 수 있다. 환금성은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는 잣대라고도 볼 수 있다.

㈜正大에셋매니지먼트는 분양지역 현지인들로 구성된 전문매입 팀을 따로 구성,시ㆍ군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인근에 가치 높은 토지를 매입하고 이를 정상가에 분양한다.

분양고객에게는 등기전문팀이 개별등기권리증을 교부함으로써 원금을 보장하고,이후 토지가공개발을 회사비용으로 충당한다. 또 회사 측의 이행사항을 매매계약서에 문서화시켜 공증함으로써 명확한 책임이행을 지켜가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양평읍 일대에 3.3㎡당 95만원에 분양 중인 물건에서도 '매도인은 최장 2010년 6월까지 최소 평당150만원 이상으로 해당필지의 재매도를 책임 이행키로 한다'는 특약을 공증해 진행함으로써 이례적인 책임관리 사례를 만들어냈다.

토지분양이 끝나면 모든 책임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대부분의 부동산 업체와 달리 고객이 분양받은 토지를 재판매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룬 셈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이미 분양된 토지에 소규모의 자체 시행사업을 진행해 수익률 향상 및 환금기간 단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시행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토지는 다른 투자보다 원하는 기간 내에 환금이 어려운 재테크 수단이다. 이때문에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들에 대해 꼼꼼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환금성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正大에셋매니지먼트는 개발진행 속도가 느린 지방지역이나 개발예정지가 아닌 국가 및 시군의 개발계획이 확정돼 착공직전에 있거나 이미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수도권 토지만을 고집함으로써 투자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양평군을 최적의 투자지로 지목하고 최근 3년간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양평읍 도곡리와 일원리,하자포리,송학리 일원의 토지들을 모두 분양 완료하고 개별등기까지 완전히 이행했다.

이 대표는 양평 내에서도 외곽지대는 기간 내에 환금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도시형 개발이 가능한 도심지역만을 선별해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3년을 주기로 자금을 회전시키려면 도로 및 전철역 건설호재와 함께 대규모 주거시설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평군 도시화 개발사업 '봇물'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그러나 양평으로 쏠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르다. 중앙선복선전철이 내년에 개통되는데다 수도권 규제가 대부분 완화됐고,양평군이 2010년 중기 도시 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향후 시 승격을 위한 도시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개발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개발 불가능한 악산(惡山)들이 대부분인 청평이나 가평과 달리 완경사 지형 및 개활지 등의 개발가능지가 양평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약 1650만㎡(약 500만 평)이상 집중돼 있다.

지난 8월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받은 '2010년 양평군 관리계획'에 따르면 주도심인 양평읍 도시지역을 오빈리 지역까지 포함해 2544㎢로 확대하는 용도지역 변경 계획이 포함돼 있다. 양평군은 현재 친환경적 생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새로 지정하고,종합운동장 건립과 양평읍사무소 청사를 공흥리로 이전하는 사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신호탄을 울리고 있다.

양평의 교통망 확충계획도 눈에 띄는 개발호재 중 하나다. 서울~춘천 간 동서고속도로,중부내륙 고속도로,중앙선 복선전철화,제2영동고속도로,여주~양평 간 4차선 고속화도로 등이 착공해 건설 중이거나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2외곽 순환도로가 양평을 관통하는 것이 확정됐고,제2경부고속도로에서 이어지는 분당~양평 간 고속화도로까지 확정된 상태다. 또 양수,신원,국수,아신,오빈,양평,원덕,용문역은 내년에 모두 개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평이 2012년 이후 서울,여주,이천,강원,충북권을 모두 연결하는 동부권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