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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하이브리드카 부품개발에 총력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대성전기공업㈜(대표 이철우 www.dsec.co.kr)이 2013년 1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총체적인 '경영혁신'에 들어갔다.

자동차용 스위치,릴레이 분야에서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성전기공업㈜은 지난 11월5일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에 인수된 후 이철우 대표가 새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혁신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1983년 LS전선에 입사해 재무,경영기획,경영혁신,정보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CFO(최고재무관리자) 등을 지냈다. 혁신의 큰 축은 사업 분야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글로벌화'로 요약된다.

대성전기공업㈜은 사업 분야 중 디스플레이 부문을 계열사인 대성엘텍에 넘기고 자동차 부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LS전선이 보유한 기술을 접목시켜 차세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HEV)'용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닛산 자동차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개발이 완료돼 양산에 들어간 '햅틱(Haptic)스위치 모듈'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햅틱스위치 모듈은 운전자가 주행 중 기능조작을 할 경우 촉감만으로도 동작 확인이 가능해 주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 기술을 말한다.

또 다른 성장축인 글로벌화는 유럽,미국,중남미 등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델파이사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은 중국 칭다오,우시 등 기존 해외법인 외에 지난해 말 인도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입지를 더욱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LS전선에서 쌓은 경영노하우를 활용해 요즘 '시스템경영' 구축에 한창이다. 생산,품질 등 각 분야의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PAI(Post Acquisition Integration)팀을 구성해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혁신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 통합작업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프로세스를 재설계 중이며,연구소에는 별도의 혁신 팀을 편성하고 제품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대성전기공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