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지난 16일 80엔대 진입한 이후 17일에도 80엔대를 유지함에 따라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41엔이 하락한 88.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89.86엔으로 장을 마쳐 엔화가치가 지난 1995년 8월2일 이후 13년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는 수출을 주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은 무려 400억엔, 우리 돈 6000억원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약 4년여만의 처음으로 외환 시장 개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연 0.3%인 정책금리를 내리는 방안도 고랴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오는 19일쯤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현재 경기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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