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7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기부상열차용 레일을 개발,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일반 철도 및 고속철도용 레일을 생산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자기부상열차 레일 개발에 착수,이날 제품을 시범적으로 최종 압연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국토해양부와 한국기계연구원,철도시설공단 등의 주관으로 작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시속 110㎞급 무인자동운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도 일대에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연장 54㎞의 복선으로 건설되며 1단계로 내년 2월부터 2012년까지 시범노선(6.8㎞)이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초 자기부상열차 연구용 노선인 대전 기계연구원내 1.3㎞ 구간에 500t 가량의 자기부상열차 레일을 납품할 계획이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1단계 건설기간에 4400t,3단계까지 총 3만5000t의 레일을 공급한다. 이형철 현대제철 생산기술실장은 "이번 레일 개발로 향후 국내외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철도 레일을 국산화했으며 1998년에는 KTX 고속철도용 레일도 개발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