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람들은 올해의 글자로 어지러움을 나타내는 '란(亂)'을 꼽았다.

대만 일간 연합보는 타이베이시 문화국과 공동 주최한 '2008년 올해의 한자' 행사에서 이 같은 투표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보도했다. 주최 측이 1차적으로 각계 대표들과 회의를 통해 72개의 한자를 선정한 뒤 18일 동안 일반인을 상대로 전화 투표를 실시,총 6만1624표 가운데 7936표로 최다 득표한 '란'이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서 긍정적 글자는 10위에 오른 '사랑 애(愛)'뿐이었다.

앞서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올해의 한자'로 '변(變)'을 결정,교토시의 유서 깊은 사찰인 기요미즈테라에서 발표했다. 협회는 주가 폭락과 엔고 등 금융 상황 변동,살충제 냉동 만두 사건 등 식품 안전성에 대한 의식의 변화,일본 총리와 미국 대통령의 교대 등 정치적 변혁 등 변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인터넷 사전의 검색 횟수에 기초해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온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08년 미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구제금융(bail-out)'을 꼽은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