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공개입찰 방해한 혐의… 농협 상무ㆍ정산개발 대표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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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17일 농협 자회사였던 휴켐스 매매 과정에서 공개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오세환 농협중앙회 상무(55)와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태광실업과 농협 임직원이 짜고 태광실업에 유리하게 입찰 조건을 조정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지난 15일 오 상무 등과 함께 체포해 조사를 벌였던 태광실업 장모 이사와 휴켐스 최모 전무,휴켐스 매각업무를 담당했던 농협 신모 팀장 등 3명은 이날 석방했다.
오 상무는 휴켐스 매각 당시 농협 실무 책임자였으며 정 대표는 태광실업이 휴켐스를 인수한 뒤 휴켐스의 첫 대표를 맡았다. 입찰의 공정성을 방해한 경우 형법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협은 2006년 3월 휴켐스 보유 지분 46%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공시했고 10여개 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이후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 해 5월 태광실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농협은 휴켐스 주식 46%를 1777억원에 태광실업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본 계약 체결과정에서 322억원을 깎아줘 1455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6년 2월 중순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서울 모 호텔 객실에서 만나 휴켐스를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권 수표 2000장(2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밝혀냈다. 중수부는 또 휴켐스가 헐값에 팔렸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매매 당시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검찰은 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태광실업과 농협 임직원이 짜고 태광실업에 유리하게 입찰 조건을 조정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지난 15일 오 상무 등과 함께 체포해 조사를 벌였던 태광실업 장모 이사와 휴켐스 최모 전무,휴켐스 매각업무를 담당했던 농협 신모 팀장 등 3명은 이날 석방했다.
오 상무는 휴켐스 매각 당시 농협 실무 책임자였으며 정 대표는 태광실업이 휴켐스를 인수한 뒤 휴켐스의 첫 대표를 맡았다. 입찰의 공정성을 방해한 경우 형법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협은 2006년 3월 휴켐스 보유 지분 46%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공시했고 10여개 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이후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 해 5월 태광실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농협은 휴켐스 주식 46%를 1777억원에 태광실업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본 계약 체결과정에서 322억원을 깎아줘 1455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6년 2월 중순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서울 모 호텔 객실에서 만나 휴켐스를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권 수표 2000장(2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밝혀냈다. 중수부는 또 휴켐스가 헐값에 팔렸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매매 당시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