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서 하루만에 中 어선 등 4척 납치돼

소말리아 해적들이 16일 예멘 해안에서 중국 어선을 납치했다고 케냐 해상 당국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동아프리카 항해자지원프로그램(EASAP)의 앤드루 므완구라 케냐 지국장은 `전화-4'(Zhenhua-4)호는 예멘에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납치됐으며 30명의 중국인 선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피랍 어선의 중국인 선원 3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앞서 므완구라 지국장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아덴만에서 화물선과 유조선 등 상선 2척과 요트 1척을 납치했으며 승선하고 있던 선원의 국적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로써 지난 24시간 동안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선박은 모두 4척으로 늘어났다.

최근의 납치 사건은 유럽연합(EU) 해군 특수부대가 전함 6대, 해상초계기 3대를 동원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로부터 소말리아 인근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해상을 정찰하는 군사 작전을 넘겨받은 가운데 발생했다.

노엘 충 국제해사국(IBM) 소장은 지난 8일 공식적으로 EU의 함대가 군사작전을 시작했지만 소말리아 영해가 너무 넓어 현재까지 해적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 소장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108척의 배가 소말리아 영해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받아 42척이 납치당했고 14척의 외국 국적의 상선과 선원 240명이 해적들의 인질로 잡혀 있다.

(나이로비.쿠알라룸푸르.베이징 AFP.로이터=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