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홍콩과도 통화스와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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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NDF 시장서 최대폭 급등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리는 틈을 타 위안화를 기축통화 반열에 올리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6일 홍콩에서 열린 금융안정포럼에서 "홍콩에서 이른 시일 안에 위안화 사용범위를 확대하고,중국 홍콩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동방조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홍콩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위안화 사용지역은 한층 넓어지게 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도 이날 한국과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 12일 체결한 통화스와프 협정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향한 '얼음을 깨는 여행(破氷之旅)'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정했다. 현재는 중국 금융회사들만 홍콩에서 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홍콩과의 무역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콩이 위안화 채권 발행 등 위안화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중국과의 무역에 위안화가 사용되면 홍콩은 전 세계 위안화 자금이 모여들고 빠져나가는 역외 운영기지가 된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로부터 홍콩의 위안화 관련 업무 확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내기 위해 17일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면 홍콩으로의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이들은 위안화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홍콩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창 장관은 현재 미 달러화와 연계돼 있는 홍콩달러화 환율을 위안화 환율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는 데 대해선 "앞으로 위안화가 완전한 자유태환제로 바뀌면 검토하겠다"고 언급,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위안화 가치는 이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년물 선물이 전날 달러당 7.11위안에서 6.97위안으로 치솟으며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리는 틈을 타 위안화를 기축통화 반열에 올리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6일 홍콩에서 열린 금융안정포럼에서 "홍콩에서 이른 시일 안에 위안화 사용범위를 확대하고,중국 홍콩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동방조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홍콩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위안화 사용지역은 한층 넓어지게 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도 이날 한국과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 12일 체결한 통화스와프 협정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향한 '얼음을 깨는 여행(破氷之旅)'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정했다. 현재는 중국 금융회사들만 홍콩에서 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홍콩과의 무역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콩이 위안화 채권 발행 등 위안화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중국과의 무역에 위안화가 사용되면 홍콩은 전 세계 위안화 자금이 모여들고 빠져나가는 역외 운영기지가 된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로부터 홍콩의 위안화 관련 업무 확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내기 위해 17일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면 홍콩으로의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이들은 위안화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홍콩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창 장관은 현재 미 달러화와 연계돼 있는 홍콩달러화 환율을 위안화 환율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는 데 대해선 "앞으로 위안화가 완전한 자유태환제로 바뀌면 검토하겠다"고 언급,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위안화 가치는 이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년물 선물이 전날 달러당 7.11위안에서 6.97위안으로 치솟으며 2005년 7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