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아침] 금리인하 딜레마에 빠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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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0.25%, 그러니까 사실상 제로 금리로 인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심입니다.특히 18일과 19일 일본에선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회의가 열려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요.
사실 일본의 정책금리도 현재 0.3%로 초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미국이 파격적으로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함으로써 일본은행도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미국 금리(0∼0.25%)가 일본 정책금리(0.3%) 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자금들이 미국 보다 금리가 높은 일본의 엔화로 몰리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미국 금리 인하 직후에 외환시장에선 엔화가치가 달러당 88엔대까지 급등했는데요, 이는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이런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의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그것이 다시 일본 경제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선 대응에 나서야 할 상황입니다.바로 그 대응으로 금리를 더 내려서 엔화매입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일본의 정책금리도 0.3%의 초저금리로 사실상 인하 여지가 거의 없는 데다가 이달초에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도 발표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입니다.자칫 이번에 금리를 0%수준까지 낮춰 버리면 경기가 더욱 악화됐을 때 더이상 쓸 수 있는 금융정책 카드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일본은행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시장에선 엔화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게 뻔합니다.바로 여기에 일본은행의 고민이 있는 데요, 최종 결론은 19일 오전중에 나오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사실 일본의 정책금리도 현재 0.3%로 초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미국이 파격적으로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함으로써 일본은행도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미국 금리(0∼0.25%)가 일본 정책금리(0.3%) 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자금들이 미국 보다 금리가 높은 일본의 엔화로 몰리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미국 금리 인하 직후에 외환시장에선 엔화가치가 달러당 88엔대까지 급등했는데요, 이는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이런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의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그것이 다시 일본 경제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선 대응에 나서야 할 상황입니다.바로 그 대응으로 금리를 더 내려서 엔화매입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일본의 정책금리도 0.3%의 초저금리로 사실상 인하 여지가 거의 없는 데다가 이달초에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도 발표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입니다.자칫 이번에 금리를 0%수준까지 낮춰 버리면 경기가 더욱 악화됐을 때 더이상 쓸 수 있는 금융정책 카드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일본은행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시장에선 엔화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게 뻔합니다.바로 여기에 일본은행의 고민이 있는 데요, 최종 결론은 19일 오전중에 나오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