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등하면서 가격 매력만을 보기 어려운 시점이다. 따라서 단순한 낙폭과대주보다 종목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시장을 다시 보수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종목별 가격 매력이 약화되고 있고, 지수가 변곡점인 1200선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기존의 시장 주도주들이 추가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양일 연구원은 "최근 빠른 순환매 형태로 선도주 교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주도업종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한 인내심을 가지기보다는 이익실현 욕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낙폭과대 메리트로 접근했던 건설, 조선업종 등의 경기민감주는 옥석가리기를 통해 핵심종목으로 압축라고 권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이 기대돼 단기적으로 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에 대해 비중을 다시 높이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봤다.

코스피 60일선 돌파 이후 시장을 이끌 종목으로는 뚜렷한 상승 원동력을 가진 종목을 꼽았다.

세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금이 풍부한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수혜주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LS, LS산전, 효성, 현대건설, 삼성물산, 국내 금융정책 완화로 혜택을 볼 삼성화재, 삼성증권, KB금융지주, 신한지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군의 경우 단기적으로 급등해 조정기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격부담이 완화될 경우 저점 매수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