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엔케이에 대해 유가 급락으로 CNG(압축천연가스) 산업의 매력이 낮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6.6% 내린 1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최근 44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고점 대비 58% 하락했지만, 원유와 천연가스의 가격 스프레드는 70달러에서 11달러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CNG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강 연구원은 "일반 차량에서 CNG 차량으로 교체하려면 초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의 스프레드는 수요를 촉진하기 어렵다"며 "여기에 경기침체 영향으로 정부의 투자 우선 순위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 반전하고 경기가 하락국면을 지날때까지는 CNG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올 3분기 말 현재 선박용 소화장치의 수주잔고가 2282억원에 이르러 3년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주가 안정을 위해 회사가 지난 10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이후 아직까지 35억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요인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