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MH에탄올에 대해 바이오 에탄올의 수출 개시로, 안정적인 소주 주정사업과 성장성 있는 바이오 에탄올이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MH에탄올(옛 무학주정)의 주 사업부문인 주정산업은 주류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보호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오고 있으며 원료의 배정과 생산량이 고정돼 안정적인 수요와 매출을 확보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주정업체도 향후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면 주정기술 뿐만 아니라 원료확보와 향후 신성장 동력의 존재여부에 따라 기업의 가치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사는 신규 사업으로 해외 비곡물 바이오 에탄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MH에탄올은 주정원료인 타피오카 확보하기 위해서 2000년 CJ와 합작으로 카사바 농장법인을 운영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현지 원료생산 및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에탄올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2006년 이 사업을 위해 100% 자회사인 MH바이오에너지를 설립했다.

캄보디아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8000ha 농장을 70년 임대조건(1회 연장가능)으로 지원받았으며 자체생산 이외에도 카사바의 원활한 공급을 받기 위해 2006년 캄보디아 육군본부와의 계약을 통해서 5개년간 매년 5만톤의 타피오카 칩을 공급받기로 했다.

2006년 현지 회사설립 이후에 국내 공장과 동일한 기술을 적용해 현대식 플랜트를 완성했으며 2008년 5월 시운전을 시작하고 9월부터는 본격 양산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양산 이후 2008년 12월까지 생산한 1만 킬로리터는 유럽업체로 판매했다.

대우증권은 MH에탄올의 올해 매출액이 422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률이 지난해 18%에서 15%로 하락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는 초기단계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4만 킬로리터의 바이오 에탄올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으로 전량 수출하면서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자회사의 생산물량에 대한 수출 계약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아 보이며 국내 영업환경도 소주의 소비가 확대되고 원재료 가격들이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