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미국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본격적인 유동성 랠리는 아직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18일 "잉여 유동성의 증가와 모기지금리 하락, 정책 및 시중금리 인하의 마무리 구간 진입 등으로 판단할 때 유동성 장세가 올 수 있는 조건들은 충족되고 있지만 미국 시중은행들의 대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공급의 축인 시중은행이 여전히 유동성 공급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시중은행의 현금자산은 8675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292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출규모는 10월에 비해 445억달러가 줄었다.

다만 정책금리 인하 여지가 없어지면서 미국 연준이 통화의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장세의 시기는 앞당겨질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이은 통화량 조절 정책으로 시중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 즉 '넘치는 유동성으로 대출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