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실적 개선과 배당에 대한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빙그레는 1.55% 오른 4만26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중 4만3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빙그레의 최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빙그레는 지난 9월 유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평균 가격 인상 폭은 흰 우유 19%, 바나나맛우유 14%, 요플레 15% 가량이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가 올해 9.8~9.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음식료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바나나우유와 요플레 등의 시장 위치가 확고해 가격 인상에 따른 물량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67억원을,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또 올해 주당 1200∼1300원 가량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최근 상승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까지 외국인들은 빙그레를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