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주만에 1300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항공, 여행, 키코 피해 등 환율 수혜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1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800원(4.24%)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8% 이상 급등세다.

항공주 외에 여행주들도 급등하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세중나모여행, 자유투어, 세계투어, 레드캡투어 등도 10%대 강세다.

대표적인 키코 피해주 씨모텍, 대양금속, 태산엘시디, 에스에이엠티, IDH 등도 무더기 상한가다. 심텍, 성진지오텍, 제이브이엠, 포스코강판 등도 1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환율 수혜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외화 순자산의 비중이 큰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하이닉스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SK에너지 △LG상사 △한국가스공사 △LG전자 △한진해운 △현대제철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SK네트웍스 △금호석유 등을 환율 수혜주로 추천했다.

신영증권도 국내 원·달러 환율 안정세는 다른 나라와 차별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환율 안정화의 수혜업종인 전기가스, 에너지, 음식료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과 역의 상관계수를 보인 업종은 전기가스, 에너지, 음식료, 은행, 유통업, 건설업, 의약품 순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환율과 역의 관계를 나타내는 종목으로 △한국가스공사 △롯데제과 △농심 △대한해운 △아시아나항공 △빙그레 △대한제분 △삼양제넥스 △오뚜기 △크라운제과 △S-Oil △대한항공 △롯데칠성 △오리온 △한국전력공사 △한진해운 △CJ제일제당 △KT&G △SK에너지 등 19개 종목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