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18일 지방은행 최초로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부산은행은 이번에 하이브리드채권의 발행으로 올해말 BIS(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13%에 근접한 수준까지,기본자본비율이 8%이상으로 상승하게 돼 자본확충에 따른 대외신인도가 한 단계 상승될 전망이다.

이번에 부산은행이 발행한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발행금리가 연 8.8%로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다.발행 후 5년 경과시점에 은행이 조기상환권을 가지는 조건부채권이기도 하다.부산은행은 2000억원을 1차 발행 완료한데 이어 300억원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박태민 부행장은 “현재 은행권에서 이슈화돼 있는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가장 신속하게 자본확충에 성공한 우량은행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부산은행을 믿고 신뢰해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성공으로 유치된 자금을 중소기업체와 서민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우선 지원하는 재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하이브리드채권이라고 불리는 은행의 자본확충 수단의 한 방안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지고 있고 발행한도는 은행의 기본자기자본의 15% 이내로,기본자본비율과 BIS자기자본 비율을 동시에 높이는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9월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 11.15%, 기본자본비율 7.16%로 자본적정성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기준으로 1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