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는 1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자회사인 신한은행에 8,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자본금은 7조 5,281억원에서 8조 3,262억원으로 증가하며, BIS기준 자기자본도 17조 5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 시기는 12월 23일이며, 증자 자금은 신한카드로부터 수령할 중간배당 6천억원과 신한금융지주회사 자체자금 2천억원으로 충당될 예정으로 신한지주의 주주가치 희석효과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한측은 최근 급등한 환율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의 9월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1.9%, 기본자본비율은 8.5%로 우량은행 판단기준인 12%와 8%를 상회한다.

신한은행의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중간배당으로 대부분 충당하고 있어 그룹의 유연한 자본정책을 통한 증자라는 점이 타 은행들의 증자과정과 다르다.

9월말 현재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4%로서 감독원 지도비율 8%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신한카드가 금번 6천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2008년말 자본비율은 21%로 예상되어 중간배당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후 2008년 말 신한은행의 예상 BIS 비율은 13%, 기본자본비율은 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