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의 유상증자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신한지주는 1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신한은행 유상증자에 참여,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자본금은 기존 7조5281억원에서 8조 3262억원으로 증가한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도 17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한지주는 신한카드로부터 받을 중간배당 6000억원과 자체자금 2000억원으로 증자대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 결의는 정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신한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로,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 1)은 9% 이상으로 올라간다.

정부는 최근 은행권에 자기자본비율은 12% 이상, 기본 자기자본비율 9% 이상으로 맞추라고 권고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6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도 올해 말 기준 자본비율은 21% 가량으로 예상된다"면서 "신한카드의 자기자본비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