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생산 감축에 들어가면서 경영난에 빠진 협력 중소기업의 27%가 근로자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자동차 관련 79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및 납품애로 현황'을 설문조사,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4.8%가 "발주물량 감소로 최근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모기업(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강요'(43.0%)，'대금결제 지연'(22.8%) 등을 주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연월차 사용 독려'(50.6%)，'가동 중단'(41.8%)，'근무일수 축소'(39.2%) 등의 방안을 세우고 있으며,특히 근로자 유급 휴직과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대답도 각각 29.1%，26.6%에 달했다. 업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감원률과 임금 삭감률은 평균 19.4%，17.7%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