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로 직장인은 ‘은인자중(隱忍自重)’을,구직자는 ‘난중지난(難中之難)’을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549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직장생활을 축약한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24.0%가 마음속에 괴로움을 참고 견디며 몸가짐을 조심한다는 뜻의 ‘은인자중’을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은인자중’에 이어 ‘새옹지마(변화가 많아 예측이 불가능함)’가 18.6%로 2위를 차지했고 ‘동상이몽(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딴 생각함)’ 12.0%,‘좌불안석(마음이 불안해서 안절부절함)’ 11.7%,‘내우외환(나라 안팎의 일어나는 일로 걱정을 함)’ 11.6%,‘구복지루(먹고사는 것에 걱정함)’ 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새해 소망이나 결심의 사자성어로는 ‘만사형통(일이 순탄하게 진행됨)’이 27.0%로 가장 많았다.‘일취월장(나날이 발전함)’은 20.7%,‘수불석권(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음)’ 15.5%,‘가화만사성(가정이 화목해야 일이 잘 풀림)’10.9% 등 새해 소망으론 현실과 대비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지닌 사자성어가 인기가 높았다.

한편 구직자 894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취업시장을 사자성어로 축약한다면 무엇인가’를 물어본 결과,39.4%가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일을 뜻하는 ‘난중지난’이라고 답했다.이어 ‘좌불안석(마음이 불안해서 안절부절함)’이 18.8%,‘속수무책(어찌할 수 없는 것)’이 17.7%,‘새옹지마(변화가 많아 예측이 불가능함)’ 16.3% 순으로 최근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새해 취업성공을 위한 태도나 마음가짐으로는 ‘고진감래(현재의 난관을 극복해 뜻하는 바를 이룸)’가 23.8%로 1위를 차지했다.‘칠전팔기(여러 번 실패해도 굽히지 않고 고군분투함)’ 는 16.7%,‘견인불발(기본에 충실해 뜻을 이룸)’ 15.5%,‘유비무환(미리 준비해 근심거리가 없음)’ 8.9%,‘선견지명(앞을 내다 볼 줄 아는 현명함)’은 8.7% 이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