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째 하락하며 1200원대 진입…1292원(3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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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로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5일 1266원 이후 약 6주만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이 급락한 1292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4거래일동안 무려 100.5원이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열린 역외선물환시장에서 1200원대로 떨어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20원이 하락한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외에서 꾸준히 매도물이 나오고 달러화 약세와 국내증시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해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여 1300원선으로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약외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재차 1200원대 진입했다.
정부의 금융위기대책이 쏟아진 오후장에서는 1290원대에서 결제수요 매수세와 네고물량 매도세가 충돌하며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역내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장중 한 때 1281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는 "오후들어 자산운용사의 환헤지 관련 공급 물량이 나온 것이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상승폭이 축소되고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되밀려 129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6p 상승한 1175.91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1.47p 오른 34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달러화 약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가 뜸한 가운데 네고물량과 결제수요 물량이 1290원대에서 맞물리면서 더이상 낙폭을 늘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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