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6.16P(0.53%) 상승한 1175.91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급등부담과 금융주 실적 부진, 달러 약세 등의 여파로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180선을 회복한 채 출발, 장초반 한때 1190선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 매도에 밀려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반전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6000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호재와 악재의 소강 상태 속에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지만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와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1772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장 막판 사자에 나서며 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증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46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대거 매수세가 유입되며 590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4.22%), 섬유의복(-1.16%)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2.72%), 통신(2.41%), 유통(2.24%) 등 내수업종은 견조한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 매물이 쏟아지며 대형주는 0.43% 오르는 데 그쳤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57%, 0.73% 상승하며 대형주에 비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1.85% 올랐으며 장중 41만원까지 상승했던 포스코는 40년만에 첫 감산 결정 소식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포스코는 0.26% 오른 39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T&G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8000억원 규모의 신한은행 유상증자 참여 결정에 3.89% 하락했다. LG전자는 일본에서의 냉장고 리콜 소식에 6.63% 급락했으며 LG디스플레이(-2.29%), LG(-4.51%) 등 LG그룹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롯데관광개발(상한가), 아시아나항공 (6.76%)등 여행과 항공주들이 환율하락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성진지오텍(7.58%), 포스코강판(10.73%), 대양금속(상한가) 등 키코 피해주들도 들썩였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12.45% 급등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대강 정비 사업 수혜주로 부각된 NI스틸과 한국주철관은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양강철, 문배철강, DSR제강 등 중소형 철강주들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빙그레는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 등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국타이어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 급등했다.

반면 태원물산은 공개매수 실패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으며 삼성SDI는 실적 악화 전망에 6.88% 급락했다. 한국석유는 사흘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451개에 달했으며 373개 종목은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