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주식시장은 큰 움직없이 마무리됐다.

오후장 들어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는데 이는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0일선을 뚫으면서 체력소모가 컸던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량도 줄었다.

특히 오전 장중에 주가가 오르면서 1200선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미국 증시 역시 제로 금리 수준의 금리 인하로 급등했다 하룻만에 금융주들 실적 부담으로 하락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었다.

19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

우선 주도주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928을 저점으로 23%까지 급등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 상승장을 이끌었던 중국 관련주들도 더이상 가격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다. IT주들도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시장을 한방향으로 이끌 주도주가 나오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따라서 주도 섹터보다는 순환매 정도의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이 이제 급락할 상황은 아니다. 폭락장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악재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지난주말처럼 미국 '빅3' 구제법안의 상원 부결로 출렁거리는 정도는 지속될 것이다. 재료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는 부담은 상존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수익을 내기 위한 지수대는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배당투자를 노린 신규자금으로 다소 지수가 오른 측면도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전형적인 연말장에서는 단기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이 오른 종목을 피하고 떨어진 종목을 바구니에 담는 단기대응이 효과적일 수 있다. 지금은 내년을 준비하는 장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